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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과 조니워커는 어떻게 다를까? - 1 아무리 싱글몰트가 유행이라고 해도 명절 선물이라고 하면 그래도 블렌디드 위스키부터 떠오르죠. 흔히 양주라고 할 때 생각나는 조니워커, 발렌타인, 시바스 리갈 이런 게 전부 다 블렌디드 위스키이니까요. 이렇게 양주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블렌디드 위스키가 싱글몰트와는 어떻게 다른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혹시나 싶어서 다시 말씀드리면 맥켈란, 발베니, 글랜피딕 같은 싱글몰트는 보리를 싹 틔워서 말린 몰트라는 딱 하나의 재료로 한 곳의 증류소에서 단식 증류기로 만들어 내고요. 반면에 블렌디드는 보리가 아닌 다른 곡물로 만드는 그레인 위스키와 여러 가지 몰트 위스키를 섞어서 제조하는데요.  그러면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서 만드는 블렌디드는 대체 언제 세상에 처음 등장한 걸까요? 사실 블렌디드 위스키의 역사가 생각.. 2024. 5. 13.
한국 위스키 역사는 88올림픽이 바꿨다? 한국인은 언제부터 위스키를 마셨을까? -1 스코틀랜드 스페이스사이드에 있는 벤로막 증류소 아시죠? 여기서 몇 년 전부터 한국 시장만을 위한 위스키를 내놓고 있는데 이 스페셜 에디션의 이름이 ‘유사길’이에요. 병에 아예 유사길이라고 적어 놨는데요.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에 위스키 같은 서양 술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이때 위스키를 뭐라고 적을까 하다가 비슷한 발음에 한자를 조합해서 유사길이라고 적었던 건데요. 다른 서양 술도 비슷했어요. 1883년 한성순보를 보면, 브랜디는 '박란덕', 샴페인은 '상백윤'이라고 적혀 있는데, 제일 특이한 건 ‘복이탈’이었어요. 바로 보르도 와인을 그때는 저렇게 표기했어요. 어쨌든 ‘유사길’이라는 이름으로 개화기 조선에 소개된 위스키, 이후 대한제국 시기(1897년~1910년)에는 황실 연회에 자주 등장하면서 .. 2024. 4. 30.
닛카 위스키, 스카치의 비법을 몽땅 훔쳤다. 일본 위스키가 전설이 된 이유는? 벌써 10년 전이죠, 2014년 9월, 일본 NHK에서 ‘맛상’이라는 드라마를 내보내기 시작했는데 이듬해 3월까지 150부작으로 편성된 이 작품은 흔히 하는 말로 공전의 히트를 쳤어요. 당시 기사를 보면 평균 시청률이 무려 20%를 넘었다고 하는데, 드라마 줄거리는 대충 이렇습니다. 일본 양조장집 아들이 스코틀랜드를 떠나 위스키 제조법을 공부하다가 거기서 만난 스코틀랜드 여인과 사랑에 빠져서 결혼까지 한 뒤에 일본으로 함께 돌아와서 제대로 된 위스키를 만들어낸다 뭐 이런 건데요. 이 드라마가 워낙 초대박을 치다 보니까 여주인공으로 나온 샬럿 케이트 폭스라는 배우는 일본에서 거의 CF 여왕이 됐고요. 이 드라마 계기로 일본 내에서는 자국산 위스키 열풍까지 불었는데 드라마 방영 이후 한 달간 일본 위스키 판.. 2024. 4. 27.
달모어 상징이 사슴뿔인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위스키가 뭔지 아시나요? 딱 40병만 생산된 그 유명한 맥캘란 1926 빈티지인데, 2019년 소더비 경매에서 나온 145만 2천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23억 원이 최고가 기록이었는데 바로 몇 달 전에 이 기록이 바뀌었죠? 2023년 11월에 맥캘란란 1926 빈티지 한 병이 다시 소더비에 등장해서 우리 돈으로 약 35억 원에 낙찰된 건데, 워낙 놀라운 가격이라서 전 세계 언론이 대서 특필 했어요.그러면 지금 20~30억을 호가하는 맥캘란 1926 빈티지, 이거 원래는 얼마였을까요? 출시 이듬해인 1987년에 딱 5천 파운드, 약 800만 원에 팔렸는데 너무 헐값이다 싶으시죠. 하지만 이게 그 당시에만 해도 가장 비싼 증류주 기네스 기록이었어요. 그러니까 지금이야 희귀 싱글몰트가 .. 2024. 4. 26.